2013시즌이 시작되기 전 신시내티의 사람들은 추신수가 1년 이상 팀에 머물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추신수가 단기간 탁월한 능력을 보여줌에 따라, 올 시즌 후 그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으면 시장에서 몸값이 폭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신수는 비록 29일(한국시간)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원정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1볼넷(시즌 타율 0.344)에 그치며 침묵했지만 여전히 그의 시장가치는 높다. 신시내티도 지난 겨울 추신수를 클리블랜드에서 데려올 때 시즌이 끝나면 그가 FA 자격을 획득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당장 뛰어난 리드오프가 필요했다. 지금은 계약을 연장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변수는 추신수가 FA 자격을 얻으면 몸값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스콧 보라스가 에이전트라는 점이다. 금액을 감당할 수 없는 클리블랜드가 추신수를 트레이드한 이유이기도 하다. 신시내티는 클리블랜드보다는 페이롤이 높은 ‘빅마켓’이지만 몸값이 나날이 상승하고 있는 추신수에게 얼마나 투자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 이는 전적으로 신시내티 구단주인 봅 카스텔리니에게 달려있다.
물론 출루능력만 놓고 봐도 추신수는 쉽게 구할 수가 없는 빼어난 리드오프다. 신시내티도 올 시즌 추신수의 가치를 직접 목격했다. 그래도 신시내티는 만에 하나 추신수가 팀을 떠났을 때를 가정해 트리플A에서 뛰고 있는 빌리 해밀턴이라는 중견수를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빅리그에서 검증되지 않은 해밀턴은 신시내티에게는 도박에 가깝다.
이처럼 추신수의 행보는 벌써부터 신시내티를 압박하고 있다. 많은 이들도 추신수가 ‘빅 시즌’을 보낸 뒤 FA 시장에서 얼마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는 경기에서 가장 생산적인 선수이고, 2013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리드오프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