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의 모리와키 히로시 감독은 28일 니혼햄과의 경기를 앞두고 타선에 변화를 줬다. 이대호(31)와 함께 주력 타자였던 T-오카다와 아롬 발디리스를 선발 명단에서 뺀 것. 모리와키 감독은 “컨디션에 따라 타선은 바뀔 수 있다”면서도 “이대호는 이들과 다르다”며 팀의 4번 타자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이대호가 일본 진출 이후 첫 멀티홈런과 한 경기 최다 타점을 기록하며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이대호는 29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전에서 홈런 2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6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니혼햄은 선발 투수 나카무라 마사루가 1회 오릭스 2번 타자와 상대할 때 위협구 판정을 받아 퇴장당한 뒤 급격히 무너졌다.
이대호는 2-0으로 앞선 1회 무사 3루에서 바뀐 투수 이누이 마사히로의 초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12일 만에 터진 4호 홈런. 4-0으로 앞선 2회에 2루타로 2타점을 추가한 이대호는 10-0으로 앞선 3회 2사 3루에서 다시 이누이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포를 날렸다.
일본 진출 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6타점을 쓸어 담은 이대호는 이 부문 2위(23개)로 뛰어 올랐다. 선두인 구리야마 다쿠미(세이부)와는 1개 차. 홈런 순위도 공동 3위(5개)로 끌어 올렸다. 타율은 2위(0.392)를 유지했다. 오릭스는 12-3으로 이기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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