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축구스타 아르연 로번이 현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로번은 최근 독일 언론 tz와의 인터뷰에서 “변화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이번 시즌 우리 팀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집중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로번은 “괴체가 들어온다고 해도 나는 우리 팀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뮌헨을 떠나지 않겠다”라고 못박았다.
로번은 뮌헨이 마리오 괴체의 영입을 결정하면서 주전 라인업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꼽혀왔다. 하지만 로번은 앞서 여러 차례 언론과의 만남에서 “바이에른 뮌헨에서 은퇴하고 싶다. 떠나고 싶지 않다”라고 말하면서도 “선수로서 벤치에 앉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뛰는 포지션이 비슷한데다 로번은 빼어난 재능만큼이나 ‘유리몸’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부상이 많았던 선수다. 이제 나이도 마냥 젊지만은 않은 84년생. 반면 괴체는 92년생의 ‘싱싱한’ 기량이 돋보이는 촉망받는 신예다.
또 다음 시즌 뮌헨의 감독으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부임이 확정되면서 과르디올라식 축구와도 로번은 잘 맞지 않는 선수로 평가되고 있어 이번 여름 로번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로번은 떠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만일 괴체 영입 후 팀 중심에서 밀려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뮌헨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2-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바르셀로나와의 홈경기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축구천재’ 리오넬 메시조차 꽁꽁 묶은 완벽한 승리였다. 경기의 수훈갑은 2골 1도움을 기록한 토마스 뮐러였지만, 이날 로번 역시 활발한 몸놀림을 보이며 1골을 성공시키는 등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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