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스는 30일(한국시간) 발간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게이다. 최초가 되고 싶지는 않았지만, 이 이야기를 밝히게 되어 행복하다”라면서 “어릴 때 학교에는 동성애자가 있었지만, 미국 프로선수 중에는 아무도 이런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먼저 손을 들었다”라고 밝혔다.
앞서 NBA의 존 아마에치와 미프로야구(MLB)의 빌리 빈 등 미국 프로스포츠계에는 몇몇 동성애자가 있었지만, 현역 시절 이 사실을 공표한 선수는 콜린스가 처음이다.
제이슨 콜린스는 2001년 뉴저지 네츠에서 데뷔한 이래 나름 인정받는 수비형 센터로, 멤피스와 미네소타, 애틀란타, 보스턴 등을 거치며 13년째 리그에 몸담아왔다. 지난 2012-2013시즌에는 시즌 도중 워싱턴 위저즈로 트레이드됐고, 현재는 자유계약선수 신분이다. 쌍둥이 형제 제런 콜린스 역시 NBA에서 뛰어왔다.
백악관은 대변인을 통해 “미국 동성애자 권리 신장의 선례가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그의 발언은 미국 프로스포츠와 동성애 역사에 중요한 순간”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딸 첼시는 콜린스와 스탠포드 대학교 동문이다.
데이빗 스턴 NBA 총재 역시 성명을 통해 “콜린스는 존경받는 선수이자 팀동료다. 이처럼 중요한 문제와 관련해 리더십을 보여주는 그의 모습을 존중한다”라고 말했고, 슈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콜린스가 자랑스럽다. 주변 사람들의 반응에 스스로를 숨길 필요는 없다. 그의 용기를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NBA선수협회 역시 그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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