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사이드암 오현택(28·사진)은 시즌 초반 팀의 핵심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잠실 KIA전 이전까지 오현택은 9경기에 등판해 2승1세이브를 기록 중이었다. 16이닝 동안 자책점은 1 점도 주지 않아 방어율은 ‘제로’였다.
현재 두산 불펜에서 김진욱 감독의 가장 깊은 신뢰를 사고 있는 투수가 바로 오현택이다. 김 감독은 “우리 팀 계투 핵심이다. 30∼40개의 투구도 가능해 롱릴리프가 필요한 경기에서도 3명이 던질 몫을 혼자서 다하고 있다. 정말 고마운 존재다”며 든든해했다. 오현택은 4월 28일 마산 NC전에선 3-1로 앞선 9회 마무리로 등판해 1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오현택의 데뷔 첫 세이브이기도 했다. 오현택은 30일 KIA전을 앞두고 “평소 긴장을 안 하는 편인데, 마무리 역할로 올라가니 긴장이 되더라. 마무리라는 중압감은 확실히 다른가보다. 잠시나마 마무리투수들의 심정을 느낄 수 있었다. 첫 세이브였기 때문에 (28일 경기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현재 가장 믿음이 가는 투수다. 연투가 가능하기 때문에 롱릴리프로 활용하면서, 투구 일정에 무리가 가지 않는 상황에선 마지막 1이닝을 맡길 생각이다. 계투 중 가장 볼이 좋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오현택을 쓸 수밖에 없다”고 지속적인 마무리 기용 의사를 내비쳤다. 오현택은 “군생활을 통해 절실함을 느꼈다. 어떤 보직이든 상관없다. 감독님이 맡겨주시는 자리에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