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6·LA 다저스)의 시즌 3승과 6이닝 12탈삼진에 대해 현지 언론도 크나큰 관심을 보였다.
유력 매체인 LA 타임스는 1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콜로라도를 6-2로 꺾은 뒤 부상 이후 첫 선발출장에서 홈런을 뽑은 핸리 라미레스와 류현진의 호투, 그리고 가수 싸이의 다저스타디움 응원을 비중있게 다뤘다. 이 신문은 “4만7602명의 관중이 싸이가 류현진을 위해 펼친 세리머니에 환호했다”고 전했다. 또 이날 류현진이 기록한 12개의 탈삼진은 노모 히데오가 1995년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달성한 13개에 이어 다저스 신인투수로는 역대 2번째로 많은 탈삼진이라고 자세히 소개했다. MLB닷컴도 12탈삼진에 주목하며 ‘신인왕 후보’라고 추켜세웠다.
적장인 월트 와이스 콜로라도 감독은 “류현진이 최고의 경기를 했다. 찬스를 잡을 수 없을 만큼 컨트롤이 좋았다. 모든 구종을 다 잘 던졌다”고 말했다. 3연타석 삼진의 수모를 당한 콜로라도 5번타자 조던 파체코도 “류현진에게 존경의 뜻을 보낸다. 처음 상대했기 때문에 고전했지만, 그것은 류현진도 마찬가지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사진)은 “류현진이 콜로라도의 강타선을 가지고 놀았다”는 표현으로 극찬했다. 경기 종료 직후 인터뷰에서 매팅리 감독은 “오늘처럼 던지면 그 어떤 팀도 류현진을 쉽게 공략할 수 없다. 커브가 훌륭했다. 호투를 펼쳐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잡아간 것이 승인이다. 류현진은 한 단계 더 성장했다. 그가 던지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즐겁다. 6일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류현진이 다시 등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