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군은 1일 마산 LG전에 9번 포수로 선발 출장해 결승 좌월3점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김태군은 2-2 동점이던 4회말 2사 2·3루서 LG 선발 주키치의 시속 143km짜리 몸쪽 커터를 제대로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살짝 넘겼다. 버거리 105m. 2008년 프로에 데뷔한 뒤 첫 손맛을 본 그는 팀의 7-6 승리에 앞장섰다. NC는 이날 승리로 시즌 2번째 2연승을 신고했다.
김태군은 자신을 버린 LG만 만나면 펄펄 날고 있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 한 5경기에 모두 출전해 15타수 7안타를 때려내 0.467의 고타율을 기록 중이다. 전날 LG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그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는 김광림 타격코치에게서 원포인트 레슨을 받았다. 그런 뒤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때려냈고, 두 번째 타석에선 홈런포까지 터트리며 특별과외를 받은 효과를 톡톡히 봤다. LG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태군은 지난해 11월 20인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으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쓸만한 포수를 찾던 NC는 LG가 보호선수에서 제외시킨 그를 지명했다. 절치부심하며 뜨겁게 스프링캠프를 보낸 그는 공수에서 모두 한결 나아진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타격이다. 지난해까지 프로 5년간 통산 타율은 0.229. 그러나 이날까지 시즌 타율 0.288로 NC의 하위타선을 지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들어 타격 페이스가 뚝 떨어졌지만, 이날 홈런포를 통해 다시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