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멤버로 1년 더(one more year)! 다음 시즌에는 우승할 수 있다(We can win a championship).”
미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35·LA레이커스)가 팀원들의 ‘멘탈 수습’에 나섰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1일(한국 시각) 미국 스포츠 언론 ESPN과의 인터뷰에서 2012-13시즌에 대해 “1년 더, 이 멤버로 다시 한 번 도전하자”라고 말했다. 시즌 전 드와잇 하워드(28)와 스티브 내쉬(38)를 영입하며 '슈퍼팀'-'사기팀'으로 불렸던 LA 레이커스는 시즌 내내 고전한 끝에 서부 7위로 플레이오프에 간신히 입성, 1라운드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0-4로 스윕당했다.
브라이언트는 “(파우) 가솔은 내년에 반등할 것”이라고 변함없는 신뢰를 보이면서 “드와잇(하워드)만 우리 팀에 남는다면, 우리는 우승할 수 있다. 의심할 것 없다(no doubt about it). 질문할 필요가 없다. 토론할 여지도 없다(It's not even a question. It's not even a discussion)."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우리는 우리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잘 안다. 이제 하워드와 가솔이 역할 혼란을 겪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만약 우리가 다시 새로운 팀을 짜야한다면, 그건 너무나 머리아픈 일(it's a headache)”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이언트는 특히 파우 가솔(33)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얼마전 미치 컵책 단장 및 디앤토니 감독을 만난 자리에서 “내가 한 말은 간단하다. ‘나는 파우를 원한다(I want Pau here'."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브라이언트의 ‘1년 더’는 자신의 계약 만료와도 연결되어있다. 브라이언트(3000만 달러)와 가솔(2000만 달러)의 연봉 계약이 2013-14시즌까지이기 때문. 각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함과 동시에 과도한 사치세에 휘청일 소속팀에게도 ‘1년만 더 참아달라’라는 뜻을 표한 셈이다.
하지만 브라이언트는 코칭스태프에는 완곡한 불만을 표했다. 그는 “가솔과 하워드가 함께 뛰는 팀이다. 우리는 인사이드에 공을 투입하고, 경기 흐름을 늦춰야한다. 뛸 수 있을 때 뛰면 된다”라며 디앤토니의 빠른 공격전술을 비판한 것.
브라이언트는 이날 자신의 아킬레스건 부상에 대해서는 “내년 시즌 개막에 맞춰 준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출처|LA 레이커스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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