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스포츠전문잡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3일(한국시간)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류현진을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2위로 꼽았다. SI의 클리프 코코란 야구전문기자는 “다저스가 지난해 12월 류현진에게 6년간 3600만달러를 투자했을 때는 다들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봤다. 그러나 류현진은 투자가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프로야구 한화에서 활약했던 지난해보다 더 나은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치른 6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3점 넘게 내준 경기는 한 차례뿐이었다”고 극찬했다. 시즌 초반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이 흔들리는 가운데 류현진이 제 몫을 다하고 있다는 부분에도 후한 점수를 줬다.
류현진은 그러나 아쉽게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선정하는 ‘이달(4월)의 신인’에선 고배를 마셨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날 “애틀랜타 포수 에번 개티스(27)를 내셔널리그 4월의 신인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개티스는 4월 21경기에서 타율 0.250, 6홈런, 16타점으로 애틀랜타를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로 이끌었다. 후보에 포함됐던 류현진의 개인성적(3승1패·방어율 3.35)도 빼어났지만, 야구를 그만두고 노숙자에 가까운 생활을 한 개티스의 인생역전 스토리와 팀 성적에서 밀린 듯하다.
한편 류현진은 6일 오전 9시 AT&T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지난달 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러 6.1이닝 10안타 3실점(1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