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4실점 했다. 탈삼진은 2개.
류현진은 다저스가 0-4로 끌려가던 7회 초 1사후 타석 때 스킵 슈마커와 교체됐다. LA다저스가 8회초 뒤늦게 3점을 따라붙으며 맹 추격했으나 결국 1점차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3-4로 패해 류현진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성적은 3승 2패가 됐다.
메이저리그에 7경기째 등판한 류현진이 퀄리티스타트(선발로 6이닝 이상 던져 3자책점 이하)를 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류현진은 투구 수 85개 가운데 53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았다. 평균자책점은 3.35에서 3.71로 높아졌다.
류현진은 지난달 3일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패배를 안긴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한 달여 만에 설욕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왼손 투수 류현진을 공략하려고 8번 브랜든 크로퍼드를 제외한 8명의 선발 멤버들이 모두 오른쪽 타석에 들어섰다.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은 경기 초반 1¤2구부터 방망이를 휘둘러대는 등 빠른 템포로 류현진을 공략하려 들었다.
류현진은 1회 세 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선두타자 안드레스 토레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마르코 스쿠타로에게 유격수 쪽 내야안타, 파블로 산도발에게 빗맞은 중전안타를 내줘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이어 4번 타자 버스터 포지를 3루 땅볼로 유도, 3루 주자가 홈을 밟는 것을 막아 한숨 돌렸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헌터 펜스를 다시 유격수 땅볼로 처리,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았지만 이 사이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첫 점수를 내줬다.
후속타자 프란시스코 페게로를 우익수 뜬 공으로 돌려세운 것은 다행이었다.
2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전날 10회 끝내기 홈런을 친 기예르모 키로스를 중견수 뜬공, 브랜든 크로퍼드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나서 투수 맷 케인을 3구 삼진으로 솎아냈다. 빠른 볼 두 개에 이어 던진 뚝 떨어지는 커브에 케인의 방망이가 헛돌아 류현진은 이날 첫 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애초 3번 타선에 들어서려던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경기 전 갑작스럽게목 부상으로 빠지면서 타순이 헝클어졌지만 그래도 상대 에이스 케인의 공에 방망이를 잘 갖다댔다. 그러나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경우가 잦으면서 3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득점권에 보내고도 점수를 뽑지 못해 류현진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류현진은 3회에도 어려운 경기를 했다. 첫 타자 토레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스쿠타로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산도발을 좌익수 뜬 공으로 타석에서 내려 보낸 뒤 포지에게 볼 네 개를 연속해서 던져 2사 1,2루의 실점 위기에 놓였다.
계속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후속타자 펜스에게도 볼 두 개를 잇달아 던지자 포수 A.J.엘리스가 마운드에 올라 잠시 나쁜 흐름을 끊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펜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측 라인 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얻어맞아 두 번째 점수를 빼앗겼다. 류현진은 2사 2,3루에서 페게로를 좌익수 뜬 공으로 잡아내 더는 실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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