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꼴찌 싸움을 벌이고 있는 NC와 한화가 7일부터 마산구장에서 시즌 2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NC는 이번 3연전을 앞두고 쉬었고, 한화는 이번 3연전이 끝나면 쉰다는 점이 큰 변수다. NC는 쉬는 동안 팀 재정비에 총력을 기울였고, 한화는 휴식을 앞두고 또 한 번 투수들을 몽땅 투입하는 ‘몰빵야구’를 준비하고 있다. 시즌 첫 대결(4월 16∼18일)에선 한화가 한 경기에 선발투수 3명을 투입하는 식으로 스윕 승리를 챙겼지만, 5월 들어 안정궤도에 들어선 듯한 NC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이번 3연전은 ‘재건축(재정비)’과 ‘몰빵야구’의 격돌로 볼 수 있다.
○NC, 팀 재정비로 반전을 꿈꾼다!
NC는 3일부터 6일까지 시즌 2번째 휴식기를 가졌다. 경기일정은 유리한 편이다. 마산 9연전(KIA∼두산∼LG) 후 4일간 쉰 데 이어 다시 안방으로 한화를 불러들인다. 1군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시즌 초반 전력질주하느라 지칠 수 있었지만, 17일간 이동 없이 마산에 머문 덕분에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다. 홈구장의 어드밴티지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 NC 김경문 감독은 4일 휴식을 앞두고 “원정경기에 가면 훈련시간이 부족하다. 지금 팀의 문제점을 고치지 않으면 더 이상 시간이 없다”며 “수비·전술적 측면에서 점검하고 보완할 생각”이라고 밝혔었다. 여기에 호재도 있다. 부진과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던 에릭 해커, 모창민 등이 복귀하고, 부상으로 아직 1군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던 간판타자 나성범이 가세한다. 에릭은 일찍 노출된 투구습관을 수정했느냐가 관건이지만, 일단 ‘에이스 트리오’가 재가동된다는 점은 NC에 고무적이다.
○한화, 또 ‘몰빵야구’로 맞선다!
한화는 NC와의 시즌 첫 3연전을 독식하며 개막 13연패에서 탈출했다. 당시 한화는 3연전에 투수를 ‘올인’하는 초강수를 뒀다. 특히 2번째 경기였던 4월 17일에는 선발투수 3명(대나 이브랜드·김혁민·유창식)을 모조리 마운드에 올렸고, 지금은 선발로 보직을 바꾼 안승민을 비롯한 5명의 투수로 ‘마운드 인해전술’을 펼쳤다. 마무리 송창식은 NC와의 3연전에 모두 등판해 5.2이닝 3세이브를 기록했다. 주말(4월 19∼21일) 두산과의 3연전 뒤 4일 휴식이 주어졌기에 가능했던 시나리오다. 이번 NC와의 3연전에도 다음날 선발투수를 제외한 투수조 전원이 불펜에 대기할 수 있다. 이번에는 NC와의 3연전이 끝나면 곧장 4일 휴식기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한화 김성한 수석코치는 “6연전에서 3승3패만 하면 가을야구를 한다”며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지 않다. 이길 수 있는 경기는 물량공세를 해서라도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팀은 몰라도 NC만은 확실히 잡고 가겠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