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일간지 텔레프래프는 8일(한국시간) “퍼거슨 감독이 이번 주 일요일(12일) 스완지시티와 홈경기에서 은퇴를 선언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구단은 보도가 나간 뒤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소문은 전날(7일) 맨유 선수단의 골프대회 행사가 열린 이후 알려졌다. 맨유 선수들과 가까운 측근들은 퍼거슨 감독이 스완지시티 경기 전에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수년 간 퍼거슨 감독의 은퇴 시점과 후임자 인선 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그러나 그 때마다 퍼거슨 감독이 직접 나서 해명했다. 이번처럼 구체적인 은퇴 시점이 나온 적은 없었다.
퍼거슨은 2013~2014시즌 직전인 8월 초 엉덩이 부위 수술을 받을 계획이다. 개막 후 최소 몇 주 동안의 공백이 예상되고 있다. 만 72세인 그는 고령으로 건강 상태가 악화되기도 했다. 9년여 전 심장 박동기 이식 수술을 받은 적도 있다. 올 시즌 20번째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명예롭게 은퇴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위 시선도 많았다.
1987년 겨울 맨유 사령탑으로 취임한 그는 27년 동안 38번의 트로피를 안았다. 정규리그 13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차례 정상에 섰다. 1998~1999시즌에는 챔스리그와 정규리그, FA컵 우승으로 트레블을 달성하며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퍼거슨의 후임으로는 데이비드 모예스 에버턴 감독과 조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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