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2일 오전 10시10분(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마이애미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MLB) 홈페이지는 이날 경기에 나설 다저스 선발투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로테이션 상 류현진의 등판이 유력하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상대는 우완 케빈 슬로위(29). 슬로위는 올 시즌 마이애미의 선발투수들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6일 필라델피아전에서 7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총 7경기에서 1승2패를 기록 중이지만, 방어율 1.81, WHIP(이닝당 출루허용) 0.94로 짠물 투구를 거듭하고 있다. 류현진처럼 호투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1승에 그치고 있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투수를 만나지만, 류현진은 6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실패한 시즌 4승째를 거둘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맞았다. 마이애미는 팀 타율(0.226)과 팀 홈런수(19개) 모두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29위에 그치고 있다. 당연한 결과인지 득점(99개)은 꼴찌다. 다저스타디움이 투수친화적인 구장임을 고려하면 류현진이 충분히 마이애미 타선을 잠재울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8일 올 시즌 탈삼진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신인들을 조명하며 류현진을 포함시켰다. ESPN은 류현진이 시즌 150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직구 구속을 좀더 끌어올리면 탈삼진을 더 많이 기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