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초 유럽 프로축구리그의 2012∼2013시즌 마무리를 앞두고 한국 해외파 선수들의 이적설이 달아오르고 있다. 전례 없는 대이동이 예상된다.
가장 관심을 받는 선수는 박지성(퀸스파크레인저스·QPR). 팀의 2부 리그 강등이 확정되면서 더이상 머물 이유가 없어졌다. 해외 언론은 북미프로축구리그(MLS)의 밴쿠버와 토론토가 박지성의 이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밴쿠버 소속인 이영표가 직접 박지성을 설득하고 있고, 토론토의 라이언 넬슨 감독도 공개적으로 영입 의사를 밝혔다. 다음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1부 리그)로 승격하게 된 카디프시티도 박지성 영입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실패한 볼턴(잉글랜드)의 이청용도 팀을 옮길 것으로 보인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내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이청용이 국가대표로 활약할 가능성이 큰 만큼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라도 2부 리그에 머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1월 겨울철 이적 시장에서 이청용에 관심을 보였던 뉴캐슬과 위건(이상 잉글랜드)을 비롯해 스페인의 AT마드리드의 영입설도 나오고 있다.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1골을 터뜨린 손흥민(함부르크)도 4년 만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을 절대 팔지 않겠다던 함부르크는 최근 손흥민의 이적료로 1300만 유로(약 184억 원)를 책정하며 손흥민을 내보낼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독일 빌트지는 “도르트문트(독일)가 손흥민 영입을 진지하게 고려하는 가운데 아스널과 토트넘(이상 잉글랜드)도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지동원과 구자철도 올 시즌이 끝나는 대로 원소속팀에 복귀하거나 이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소속팀 선덜랜드(잉글랜드)에 복귀하는 지동원은 최근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헐시티(잉글랜드)의 사령탑인 스티브 브루스 전 선덜랜드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 신분인 구자철은 복귀를 강력하게 원하는 원소속팀 볼프스부르크(독일)에서 다음 시즌을 뛸 것으로 전망된다. 셀타 비고(스페인)와 임대계약이 끝나는 박주영은 원소속팀 아스널(잉글랜드)마저 등을 돌려 유럽에서 더이상 뛰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여름철 이적 시장은 7월 1일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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