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선발투수 류현진(26)이 4승 기회를 잡았다. 상대가 내셔널리그 최하위 팀이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12일 오전 10시 1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시즌 8번째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은 그간 대적한 팀과 비교해 비교적 수월한 상대를 만났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마이애미는 10승 25패, 승률 0.286으로 리그 최하위인 약체다. 선수단 총 연봉도 다저스의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3436만 달러에 불과하다.
약한 팀 전력은 공수지표에서 고스란히 나타난다. 팀 득점(99점), 팀 타율(0.225), 팀 홈런(19개), 팀 장타율(0.321) 모두 리그 꼴찌다.
타선 짜임새가 탄탄한 샌프란시스코, 거포가 밀집한 애리조나, 콜로라도, 볼티모어 등 종전 팀과 견줄 때 류현진이 승부에서 편안함을 느낄만한 팀이다.
3승 2패, 평균자책점 3.71을 올린 류현진이 홈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초반부터 마이애미 타자를 상대로 삼진쇼를 벌이면 뜻밖에 손쉬운 승리를 챙길 수도 있다.
그는 다저스타디움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41을 거뒀다. 시즌 피안타율(0.250)보다도 낮은 0.232를 기록했다.
그렇다고 방심은 금물이다.
다저스 타선이 마이애미보다 낫다고 볼만한 형편이 못 되기에 류현진은 타선 의존보다 실점을 최소화해 스스로 승리를 일구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의 팀 타율은 0.255로 리그 5위이나 점수로 연결하는 능력이 부족해 팀 득점(109점) 14위에 처져 있다. 팀 장타율(0.365), 팀 홈런(23개)도 마이애미보다 겨우 한 계단 높은 수준이다.
게다가 상대 선발이 만만찮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오른손 투수 케빈 슬로위로 올 시즌 1승 2패, 평균자책점 1.81을 기록하고 있다. 승수는 적지만 평균자책점이 상당히 낮아 수준급 투구를 펼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재 슬로위는 피안타율 0.213, 이닝당 출루허용률 0.94로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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