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영규(28·미원팀)에게는 깨소금 냄새가 난다. 올 초 데뷔 3년 만에 경륜 최고 등급인 슈퍼특선반으로 승급했고 4월27일에 결혼식을 올린 새신랑이기 때문이다. 그는 사이클 국가대표와 전국체전 4연패의 영광을 뒤로하고 2010년 훈련원 17기로 경륜에 입문했다. 신혼의 단꿈을 미루고 네티즌배 연속 우승을 위해 훈련중인 전영규를 ‘두바퀴로 쓰는 HE-스토리’에서 만났다.
- 사이클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고모가 86아시안게임 사이클 동메달리스트인 전미숙(34·음성여중 코치)이다. 고모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부모님의 반대를 뚫고 사이클을 시작할 수 있었다.”
- 슈퍼특선반 승급 소감과 포부는.
“최고의 선수들과 겨룰 수 있어 영광이다. 기량을 한 단계 높일 기회라고 생각한다. 올해 대상경주 결승에 두 차례 진출했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5월 대상경주나 지난해 우승했던 네티즌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아내에게 멋진 선물을 하고 싶다.”
- 본인이 생각하는 장단점은.
“아직 내세울 장점은 없다. 단점은 경주흐름을 읽는 것이 부족하다. 경험이 쌓이면 나아질 거라고 믿는다. 기어배수는 경쟁 선수들에 비해 낮은 4.00∼4.08인데 무리하게 올리고 싶지 않다. 실전에서 회전력으로 승부할 계획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주는.
“지난해 네티즌배다. 상대 선수를 활용한 추입으로 1착한 결승보다 선행 승부수를 던졌던 예선과정이 더 기억에 남는다.”
- 미원팀을 소개해 달라.
“미원고 출신이 80∼90%라 선후배 관계가 분명하고 형제 같은 정이 있다. 매달 십시일반 모금해 모교 사이클부 후배들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