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구단 KT는 2014년부터 곧장 1군에 참여하는 것이 프로야구 전체를 위해 바람직하다”
구단 사장까지 역임했던 한화 김응룡 감독과 신생팀 NC 김경문 감독의 공통된 의견이다. 프로야구 현장에선 이처럼 KT의 2014년 1군 데뷔를 바라는 목소리가 많다. 그러나 경기인 출신으로 감독과 사장을 모두 경험한 김응룡 감독, NC의 1군 데뷔 시즌을 이끌고 있는 김경문 감독이라면, 그 발언의 비중이 또 다르다.
김응룡 감독은 9일 마산 NC전에 앞서 “9·10구단이 동시에 출범하지 않고, 9구단이 먼저 생긴 것 자체가 모순이다. 프로야구리그는 홀수여서는 안 된다. 많은 부분이 비정상적으로 돌아간다. KT가 2014년부터 곧장 1군에 들어와야 한다”며 “경기력, 리그 수준 저하를 우려하는데 NC를 보면 내년에는 4강에 갈 것 같다. 젊고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다. 경험만 쌓으면 금세 강팀이 될 것 같다. 1군 경험이 더 좋지 않겠나. KT도 FA(프리에이전트)와 신인을 잘 뽑고 똘똘한 외국인선수 3명만 있으면 1군에서 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의 생각도 같았다. 신생팀 감독인 데다,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조심스럽다고 전제한 뒤 “팬들도 응원하는 팀이 시즌 중에 갑자기 경기가 없으면 좋지 않을 것 같다. 홀수구단체제는 여러 면에서 부작용이 많다. 우리도 2군에서 1년을 뛰었지만, 1군에서 어차피 어려움을 겪어야 한다면 먼저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며 “각 팀 감독들은 대부분 같은 생각이다. KT가 조기 진입을 원한다면 그에 맞춰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 시즌 뒤에는 윤석민 송은범 이용규(이상 KIA) 장원삼(삼성) 강민호(롯데) 정근우(SK) 등이 FA 자격을 얻는다. FA 제도 도입 이후 최고의 해다. KT로서도 놓치기 아까운 찬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