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퇴를 발표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72)의 마지막 홈경기를 관람하려면 일반적인 가격보다 10배 비싼 500파운드, 한화로 약 85만원을 지불해야 할지도 모른다.
영국 일간지 매트로는 한 웹사이트에서 퍼거슨 감독이 지휘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지막 홈경기 티켓 2장 가격이 1000파운드(한화 170만원)에 제시됐다고 보도했다.
맨유의 홈페이지에 공개된 프리미어리그, FA컵 홈경기 티켓 가격이 좌석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성인기준으로 30~52파운드(한화 약 5만~9만원) 정도임을 감안한다면 오래도록 기억되고 회자될 퍼거슨의 마지막 홈 고별전의 가치는 10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이번시즌 맨유는 2경기를 남겨 놓고 있지만 13일 자정(한국시간)에 벌어지는 37라운드 스완지 시티전이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마지막 경기 될 예정이다.
이날 경기를 치를 상대팀 스완지의 미카엘 라우드롭 감독은 “전설을 보내는 올드 트래포드의 웅장한 장면을 목격하고 그의 마지막을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번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지은 맨유 구단은 퍼거슨을 위한 특별한 은퇴식 행사는 갖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경기가 끝난 후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자축하는 트로피 전달식이 있을 예정이다.
경기 다음날 저녁에는 선수단이 2층 버스를 타고 맨체스터 시내를 일주하는 우승 축하 카퍼레이드 행사가 펼쳐질 계획이다. 퍼거슨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광희 동아닷컴 기자 oasis@donga.com
(사진=맨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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