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새 감독 데이비드 모예스(50)가 친정팀 에버턴을 ‘습격(raid)'한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10일(한국 시각) “모예스 감독이 에버턴 선수들을 맨유로 데려오기 위해 4000만 파운드의 비용을 책정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 개혁의 첫 걸음이 자신이 애지중지 키워온 제자들을 ‘싹쓸이’하는 것이라는 얘기다.
이에 따르면 모예스 감독의 첫 영입 시도는 다름 아닌 마루앙 펠라이니(26)다. 모예스 감독은 웨인 루니의 이적을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루니의 자리에 펠라이니를 영입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펠라이니는 2011년 에버턴과 재계약하면서 2200만 파운드(약 372억원)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는 바이아웃 조항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펠라이니는 194cm-85kg의 탁월한 신체조건에 개인기도 뛰어나 향후 맨유의 미래를 맡길 수 있는 인재라는 평이다. 루니 대신 처진 스트라이커로 기용할 수도 있고, 전반적으로 노쇠한 맨유의 중원을 보강할 수도 있다. 에버턴도 어느 팀이든 펠라이니가 이번 여름 이적할 것이라는 점에는 어느 정도 동의한 상태다.
문제는 왼쪽 수비수인 레이턴 베인스 역시 모예스의 계획에 들어있다는 점. 베인스는 올시즌 영국축구선수협회(PFA)에서 선정한 EPL 최고의 왼쪽 수비수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지난 여름 베인스의 영입을 고려했었던 만큼, 맨유 수뇌진 역시 새 감독을 위한 ‘선물’로 이들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에버턴이 ‘베인스만큼은 내줄 수 없다’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지난 9일 맨유의 새 감독으로 정식 발표된 모예스 감독은 11년간 비교적 가난한 팀인 에버턴을 리그 중상위권으로 키워낸 바 있다. 펠라이니와 베인스는 그가 에버턴 시절 찾아낸 선수들 중 최대어로 꼽힌다.
맨유는 최근 GM과 5500만 파운드(약 945억원) 규모의 후원 계약을 통해 충분한 자금을 보유한 데다, 무려 ‘6년 계약’을 맺은 모예스 감독을 위해 구단 수뇌부에서 밀어줄 가능성이 높다.
모예스 감독은 에버턴의 중심 역할을 맡아온 수비수 필립 네빌 역시 맨유 코칭스태프로 영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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