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위대한 27년’을 마무리하는 알렉스 퍼거슨(7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아내를 위해 은퇴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퍼거슨 감독은 13일(한국 시간)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2-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스완지 시티의 경기에서 팀이 2-1로 승리, 은퇴 전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해 두 배의 기쁨을 즐겼다. 이날 경기에서 선수와 팬들은 한 마음으로 퍼거슨 감독에서 박수를 보냈다.
퍼거슨 감독은 이날 맨유-스완지 전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아내를 위해 은퇴하는 것”이라고 은퇴 이유를 공개했다. 퍼거슨 감독은 “은퇴를 결심한 것은 작년 크리스마스 때였던 것 같다”라며 “처형이 세상을 떠난 후 아내가 혼자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다. 처형은 아내에게 최고의 친구였다. 처형이 없어졌으니 내가 함께 있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47년간 나와 가족들을 위해 산 아내를 위해 이제 내가 헌신해야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어 “챔피언으로서 물러나는 것도 중요했다. 맨유에서 내가 항상 가장 원해온 일이 바로 우승하는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퍼거슨 감독은 이번 시즌 ‘이름값 빼면 우승이 어려운 전력’이라던 맨유를 이끌고 우승을 차지, 통산 20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팀에 마지막 선물을 남겼다. 2013-14시즌부터 맨유는 전 에버턴 감독인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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