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글라이딩 종목에 출전한 현시천(부산)씨의 나이는 올해 여든셋. 1980년 대령으로 예편한 후 6.25 전쟁에서 잃은 전우들의 유골을 찾기 위해 패러글라이딩을 시작했다가 마니아가 됐다. 지금까지 800회 이상 비행기록을 갖고 있으며 출전한 대회만도 100여 회라고.
올해 여든넷의 손기호(성남)씨는 팔순의 나이에도 100m를 15∼16초대에 달려 ‘총알 탄 할아버지’로 불린다. 10km를 52분에 주파할 정도로 마라톤 마니아이기도 하다. 이번 대축전에는 80대부가 없어 70대부의 ‘어린 동생’들과 경기를 벌이게 됐다.
합기도 제주도 대표로 출전하는 이은지(23)씨는 밤거리가 무섭지 않은 무술 10단의 아가씨. 특공무술 3단, 합기도 3단, 경호무술 2단, 태권도와 우슈 초단으로 도합 무술공인 10단이다. 현재 합기도 도장에서 사범을 맡고 있으며 유도와 검도를 수련 중이라 무술단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자지간으로 인천광역시 탁구대표로 함께 출전한 장빅토르(54)씨와 장막심(24)씨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왔다. 타국 생활의 외로움을 이기기 위해 탁구를 하면서 한국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아버지는 선수급인 1부 대회에 출전하는 실력. 아버지를 따라 뒤늦게 1년 전에 한국에 온 장막심씨는 “탁구 덕에 친구도 많이 사귀고 한국어 실력도 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