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라이벌 김진우 “우정은 접고 내가 이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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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5월 16일 07시 00분


KIA 김진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김진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서로 잘 됐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맞붙으면 제가 이겨야죠.”

19일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KIA 김진우(사진)와 LG 류제국(이상 30)은 친구 사이다. 둘은 고교시절 특급투수 라이벌로 꼽혔고, 최근까지도 연락을 주고받았다. 15일 광주 SK전을 앞둔 김진우는 “(류)제국이가 1군에 올라오기 전까지 전화통화를 했다. 잘 준비해서 올라왔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라운드 밖에선 친구지만, 승부 앞에선 우정도 잠시 접어둔다. 김진우는 “경기에서 만나면, 상대 선수일 뿐이다. 물론 제국이가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은 있다. 하지만 다른 팀과의 경기에서 잘했으면 좋겠고, 선발로 만나면 내가 이겨야 한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12년 전에는 라이벌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당시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방황과 시련의 시간을 거쳐 2011년 KIA에 복귀한 김진우는 지난 시즌 10승(5패) 투수로 우뚝 섰다. 반면 류제국은 아직 1군 성적이 없다. 현재의 무게감은 차이가 난다. KIA 선동열 감독 역시 이 점을 언급하며 상대 선발에 대해 신경 쓰지 않겠다는 반응이었다. 선 감독은 “우리는 로테이션대로 김진우를 내보낼 뿐이다. 라이벌이라고 하기에는 (류제국은) 아직 신인이나 다름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광주|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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