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복식 이상수(삼성생명)-박영숙(KRA한국마사회) 조가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 혼합복식에서 한국에 10년 만의 개인전(단식 복식 혼합복식) 은메달을 안겼다.
이-박 조는 결승에서 김혁봉-김정 조(북한)에게 2-4로 패했다. 그러나 이-박 조는 2003년 프랑스 대회에서 주세혁이 남자 단식 은메달을 딴 이후 세계선수권에서 10년 만에 개인전 은메달을 땄다. 혼합복식에서는 2001년 오사카 대회에서 오상은-김무교 조가 은메달을 목에 건 이후 12년 만에 메달을 땄다.
특히 이-박 조는 18일 열린 4강전에서 중국의 왕리친-라오징원 조를 4-1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박 조는 반 박자 빠른 공격으로 중국을 물리쳤다. 이-박 조는 결승에서 무난히 북한을 꺾고 1993년 스웨덴 대회 여자 단식 현정화 이후 20년 만에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따낼 것으로 기대됐으나 긴장 탓인지 고비마다 실수를 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한국 여자 단식 박성혜(대한항공), 서효원(KRA한국마사회)은 16강전에서 중국 선수에게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 복식 김민석(KGC인삼공사)-서현덕(삼성생명) 조와 여자 복식 박영숙-양하은(대한항공) 조도 나란히 8강에서 중국을 만난 뒤 준결승 진출을 하지 못했다. 중국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하지만 중국을 뛰어넘을 가능성을 엿본 것이 이번 대회의 수확이다. 여자 단식 16강에서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 1위 딩닝(중국)을 만난 박성혜는 0-4로 졌지만 위축되지 않고 자신만의 경기를 풀어 나갔다. 혼합복식에서도 이-박 조는 준결승에서 중국을 만나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강문수 대표팀 총감독은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수확은 중국을 꺾을 방법을 찾은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