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PGA 생애 첫승 감격…우승 상금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0일 06시 47분


최경주·양용은 이어 3번째 PGA투어 우승…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2타차 우승

스포츠 동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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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27·캘러웨이)이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로 PGA 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배상문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어빙의 포시즌스TPC(파70·7166야드)에서 열린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키건 브래들리(미국)와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17만 달러(13억원).

배상문은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PGA 투어 통산 3승을 올린 강호 키건 브래들리를 2타차로 제쳤다.

4라운드 초반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탄 배상문은 이후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적어내 타수를 까먹기도 했지만 16번홀(파5)의 짜릿한 버디로 13언더파 267타를 기록,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배상문은 2008년과 2009년 한국프로골프투어 상금왕에 올라 국내 무대를 제패하고 2011년 일본 무대에서도 상금왕을 차지한 데 이어, 2012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도전한 지 2년째에 PGA 투어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국 국적 선수로는 최경주(43·SK텔레콤), 양용은(41·KB금융그룹)에 이어 세 번째 PGA 투어 우승이다.

한국계 교포 선수인 앤서니 김(27·나이키골프), 케빈 나(30·타이틀리스트), 존 허(23)까지 포함하면 여섯 번째다.

배상문은 강풍이 부는 가운데 열린 4라운드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브래들리에 1타 뒤진 2위로 출발한 배상문은 3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보기를 적어낸 브래들리를 단숨에 추월하며 1타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어 5번홀(파3)부터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낸 배상문은 브래들리와의 격차를 4타로 벌렸다.

하지만 9번홀(파4)에서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왼쪽 러프로 날아간 뒤 나무를 넘겨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지나쳐 워터해저드에 빠진 것.

1벌타를 받고 어프로치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린 배상문은 2퍼트로 마무리, 더블보기를 적어냈고 10번홀(파4)에서도 1타를 잃어 1타차로 추격당했다.

11번홀(파4)에서도 3퍼트 실수로 2타차로 벌어졌지만 14번홀(파4)에서 배상문이 보기를 한 사이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배상문은 16번홀(파5)에서 다시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세 번째 샷으로 볼을 홀 1.7m에 붙인 배상문은 깔끔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다시 단독 선두로 나섰다.

브래들리 17번홀(파3)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배상문은 티샷을 홀에서 7m나 멀리 떨어뜨렸지만 파로 막았다.

18번홀(파4)에서 배상문의 파퍼트가 들어간 뒤 우승이 확정되자 이동환(26·CJ오쇼핑), 노승열(22·나이키골프) 등 동료 선수들이 나와 축하를 건네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배상문은 "올해 들어 세계랭킹이 너무 많이 떨어져 걱정됐는데 이번 대회 1라운드를 치고 난 뒤 뭔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5월말에 열리는 특급대회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 허는 7언더파 273타를 쳐 공동 8위에 올랐으며, 이동환은 이븐파 280타로 공동43위, 노승열은 9오버파 289타로 70위에 그쳤다.

<동아닷컴>
#pga#배상문#최경주#양용은#앤서니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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