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서 42실점… 두산, 아이고 두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2일 03시 00분


나흘 쉰 넥센에 15점 내주며 대패… 선두 삼성은 LG에 역전극 4연승

올 시즌은 홀수인 9구단 체제라 경기가 열리는 날에도 한 팀은 쉬어야 한다. 3일 또는 4일의 휴식은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현재까지는 별 관계가 없어 보인다. 강한 팀은 이겼고 약한 팀은 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4강(삼성 넥센 두산 KIA)은 약속이라도 한 듯 모두 승리했다. 반면 NC와 LG는 두 차례 쉬고 난 뒤 모두 졌고, 한화와 SK는 1승 1패, 롯데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나흘을 푹 쉰 넥센이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워 두산을 대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21일 잠실에서 올 시즌 3번째로 선발 전원 득점하는 등 17안타를 퍼부으며 15-7로 이겼다. 1회초 두산 선발 김상현을 상대로 3점을 선취한 넥센은 6-4로 앞선 5회 대거 8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두산의 5번째 투수 윤명준은 5회 1사 상황에서 넥센 유한준과 김민성에게 잇달아 고의성 짙은 몸에 맞는 공을 던져 퇴장당했다. 이 과정에서 벤치 클리어링도 벌어졌다. 두산 마운드는 주말 한화와의 3연전서 27점을 허용한 데 이어 이날도 15점이나 내주는 수모를 당했다.

선두 삼성은 대구에서 LG에 8-4로 역전승을 거두고 4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7위 이하 3팀(LG 한화 NC)을 상대로 올 시즌 전승(11승)을 거두고 있다. 1-3으로 뒤진 4회 2사 만루에서 로드리게스에 이어 등판한 삼성의 차우찬은 삼진을 7개나 잡아내며 3과 3분의 1이닝 동안 단 한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퍼펙트 투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삼성 타선은 4회말 타자 일순하며 5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광주에서 한화를 8-2로 누르고 3위를 탈환했다. 최근 2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만 떠안았던 KIA 선발 양현종은 5와 3분의 2이닝을 7안타 2실점으로 막고 5승째를 신고했다. KIA 선동열 감독은 역대 10번째로 통산 500승을 달성했다. SK는 문학에서 NC를 6-2로 누르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이승건·박민우 기자 why@donga.com
#두산#넥센#삼성#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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