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한국 시간) 밀워키와의 방문 3연전 첫 경기부터 LA 다저스의 클럽하우스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애틀랜타 방문 3연전에서 불펜 난조로 모두 역전패한 뒤 돈 매팅리 감독의 해고를 부추기는 기사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의 팀(2억1700만 달러)으로 지구 꼴찌를 하고 있으니 당연히 나올 법한 기사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 전 다저스의 네드 콜레티 단장은 “어려울 때 한 사람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은 쉬운 일이다. 매팅리를 해고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결국 매팅리 감독의 올 시즌 후 재계약 여부를 결정짓는 것은 선수들의 몫이다.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구한 것은 역시 에이스였다. 클레이턴 커쇼는 이날 밀워키를 상대로 시즌 두 번째 완투승을 거두며 팀에 3-1 승리를 안겼다. 1볼넷 5삼진을 곁들이면서 3안타만 허용한 커쇼는 류현진을 제치고 먼저 5승(2패) 고지에 올라섰다.
경기 전 다저스의 전속해설자 스티브 라이언은 “밀워키 3연전에 에이스 커쇼, 2선발 잭 그링키, 제3선발 류현진이 차례로 등판하게 돼 애틀랜타전 3연패를 만회할 좋은 기회”라고 지적했다. 커쇼의 쾌투로 다저스는 일단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23일 오전 2시 10분 등판할 류현진의 상대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우완 윌리 페랄타(3승 4패, 5.94)다. 최근 2연패를 기록했고, 18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는 5이닝 동안 11안타에 7실점(6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커쇼가 만든 상승세를 류현진이 이어가 매팅리 감독의 자리를 안전하게 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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