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우생순, 뛰다 지친 세계 2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4일 03시 00분


서울컵 국제 핸드볼 개막전
임영철號, 강호 러시아 격파

여자 핸드볼 대표팀 사령탑 임영철 감독이 전임감독을 맡은 뒤 치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23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3 서울컵 국제대회 개막전에서 러시아를 35-31로 꺾었다. 9개의 슛을 던져 모두 성공시킨 최수민(서울시청)이 공격을 주도했고 류은희(인천시체육회)와 권한나(서울시청)도 7골씩 보탰다. 특히 권한나는 허리 아래에서 낮게 깔아 던지는 기습적인 슛으로 여러 차례 재미를 봤다. 최수민은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러시아는 세계 랭킹 2위의 핸드볼 강국이지만 지난해 런던 올림픽 후 대대적인 세대교체의 영향으로 위력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임 감독은 “부족한 게 많고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일단 오늘 경기에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준비 기간이 짧아 전술의 완성도가 15%밖에 되지 않는데 그 15%를 러시아전에서 충분히 발휘했다고 그는 평가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전술의 완성도를 3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임 감독은 “레프트윙 포지션에서 좋은 선수를 또 하나 발굴한 것 같다. 실력이 많이 늘었다”며 최수민의 활약을 칭찬했다. 앙골라는 스페인을 22-21로 눌렀다. 한국은 25일 앙골라와 맞붙는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여자 핸드볼#임영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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