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6·사진)의 시즌 6승 도전 상대가 지역 라이벌인 LA 에인절스로 확정됐다.
다저스 공식 홈페이지는 2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 선발투수로 좌완 류현진을 예고했다. 다저스타디움(28∼29일)과 에인절스타디움(30∼31일)에서 나흘간 이어질 ‘프리웨이 시리즈’의 두 번째 경기다. 류현진은 올해 홈에서 강했다. 올 시즌 따낸 5승 가운데 3승이 다저스타디움에서 나왔다. 홈 방어율(2.13)도 시즌 방어율(3.30)보다 훨씬 좋다. 3경기 만에 다시 서는 홈 마운드가 반갑다.
물론 에인절스는 쉬운 팀이 아니다. 올 시즌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부진에 빠졌으나 최근 들어 빅리그 최상급으로 평가받는 강타선이 살아났다. 26일까지 7연승을 달리면서 순위를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신인왕 마이크 트라우트(11홈런·34타점)와 마크 트럼보(10홈런·36타점)가 가장 경계할 만한 대상. 앨버트 푸홀스는 타율이 2할대 초중반을 맴돌지만, 여전히 중심타자의 역할(8홈런·30타점)은 해내고 있다.
다행히 류현진에게는 비교적 익숙한 상대들이다. 시범경기에서 이미 두 차례 테스트를 치렀다. 결과는 장군 멍군. 첫 선발 등판이었던 3월 2일에는 좌타자 조시 해밀턴에게 첫 홈런(2점)을 내줘 2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개막 직전인 3월 29일 마지막 등판에서는 4이닝을 4삼진 퍼펙트로 완벽하게 막았다. 좋은 기억이 여전히 남아 있다. 상대 선발투수도 다저스 타선이 충분히 공략할 만하다. 에인절스의 우완 선발 조 블랜턴은 올해 1승 7패, 방어율 6.19로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