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세리키즈’. 1998년 박세리의 US여자오픈 우승 장면을 보고 골프에 입문한 선수들을 일컫는 말. 선수들 중 1988년생이 주류를 이뤄 ‘1988년생=세리키즈’로 통한다. 그들의 위력이 대단하다. 올 시즌 미 LPGA 투어에서 수확한 5승을 모두 1988년생이 합작했다. 박인비(25·KB금융그룹) 3승, 신지애(25·미래에셋)와 이일희(25·볼빅)가 1승씩을 보탰다. 세리키즈의 대표적인 스타는 신지애, 박인비, 김하늘(25·KT)이다. 모두 1988년생이다. 최나연(26·SK텔레콤)은 한 살 위지만 이들과 함께 학창시절을 보냈다. 이밖에도 오지영(25), 이보미(25·정관장) 등이 있다.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지만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한 이일희 역시 세리키즈 중 한 명이다. 프로 무대에선 성적이 저조해 눈에 띄지 않았지만 주니어 시절엔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유망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