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K리그 ‘6월의 산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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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팀 없는 중소도시서 자선경기… 일일 방범대원 등 사회공헌 활동도

‘일일 방범대원’으로 변신한 프로축구 울산의 김신욱(가운데)이 23일 울산 동구 전하2동에서 순찰을 돌다 만난 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 현대 제공
‘일일 방범대원’으로 변신한 프로축구 울산의 김신욱(가운데)이 23일 울산 동구 전하2동에서 순찰을 돌다 만난 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 현대 제공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팀들이 6월 휴식기에 프로축구 ‘비(非)연고지’에서 자선 경기를 펼친다. K리그 클래식은 다음 달 1일 수원과 경남의 맞대결 등 4경기를 치른 뒤 약 3주간의 휴식기에 들어간다. 빡빡한 리그 일정으로 지친 선수들에게 휴식기는 체력을 충전할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K리그 클래식 선수들은 지역 연고 팀이 없어 프로축구를 직접 볼 수 없었던 팬들을 위해 달콤한 휴식을 반납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출범 30주년을 맞은 프로축구가 그동안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팬 서비스로 보답하고, 사회 공헌 활동을 실천하기 위해 자선 경기를 열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연맹에 따르면 28일 현재 울산과 대전(충남 서산종합운동장), 성남과 서울(경기 안성종합운동장·이상 15일), 대구와 부산(16일·경북 안동시민운동장) 3경기의 개최가 확정됐고, 전남과 전북, 인천과 제주는 경기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연맹은 이번 자선 경기의 수익금 전액을 해당 경기 개최 지역에 기부할 예정이다.

연맹 차원의 활동뿐만 아니라 프로 구단들도 개별적으로 팬들을 직접 찾아가는 사회 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고공 폭격기’ 김신욱(196cm, 93kg) 등 울산 선수들은 ‘일일 방범대원’으로 변신해 23일 울산 동구 전하2동의 진성골 자율방범대와 함께 야간 순찰을 돌며 청소년 선도 활동을 했다. 김신욱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뿌듯했다. 다른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이 활동에 참여하도록 권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관계자는 “팀 일정에 따라 한 달에 두 번 선수단 전체가 돌아가며 방범활동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K리그#자선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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