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대표이사 임은주 교수 선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30일 03시 00분


출범 30년 프로축구 여성으론 최초
국제심판 명성… FIFA대회 주심도

임은주 을지대 여가디자인학과 교수(47·사진)가 프로축구단 첫 여성 대표이사가 됐다.

임 교수는 29일 강원 춘천에서 열린 강원 FC 이사회에서 구단의 대표이사로 선출됐다. 프로축구 30년 역사에 여성이 구단 대표이사가 된 것은 처음이다.

1990년 여자 축구대표팀 1세대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김 대표는 1994년 심판으로 변신해 1998년 한국 여성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심판이 됐다. 1999년 미국 여자월드컵에서 첫 아시아 출신 주심으로 활약했고, 그해 K리그 전임 심판으로 임명돼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프로축구 K리그 주심을 맡았다. 2001년 FIFA 17세 이하 선수권대회에서는 주심으로 뛰며 FIFA가 주관하는 남자 세계대회 첫 여성 주심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2005년 축구 행정가로 변신한 뒤 2011년 강원의 대표이사직에 도전했지만 이사들의 반대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한 임 대표는 2년 만에 꿈을 이뤘다. 구단의 재정 안정성 확보라는 큰 숙제를 안은 그는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구단을 맡게 돼 더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재정 문제를 해결해 내년 시즌에는 구단 운영을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임은주#강원 FC#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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