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KIA 선발 양현종은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불펜 투수가 2이닝만 버텨 주면 7승째를 거두며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다. 뒤를 이어 등판한 앤서니가 3명의 타자만 상대하며 8회를 마쳤을 때만 해도 양현종은 느긋한 표정으로 더그아웃에 앉아 있었다. 상황은 9회에 급변했다. LG는 앤서니를 상대로 선두 타자 이병규를 시작으로 4명의 타자가 잇달아 출루한 뒤 차례로 홈을 밟으며 양현종의 승리를 날렸다. 기세가 오른 LG는 연장 10회 2사 1루에서 터진 문선재의 적시 2루타로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다. 5-4로 이긴 LG는 올 시즌 팀 최다 연승 기록을 ‘5’로 늘렸다.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문선재는 LG가 엔트리에 있던 포수 2명을 대타 등으로 모두 소진한 탓에 9회부터 포수로 투수 봉중근과 호흡을 맞추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문선재는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KIA는 선수들이 단체로 삭발을 한 채 경기장에 나왔지만 어이없이 3연패를 당했다.
삼성 이승엽은 대구에서 0-2로 뒤진 3회 3점 홈런을 터뜨려 양준혁의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351개)에 2개차로 다가섰다. 지난달 11일 KIA전 솔로홈런 이후 22일(17경기) 만에 터진 시즌 4호포. 삼성은 5연승을 달리던 롯데를 5-3으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3-3으로 맞선 8회 최형우가 결승 솔로홈런을 때렸다.
한화는 대전에서 선발 바티스타가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이자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인 14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8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덕분에 NC를 5-1로 누르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잠실에서 넥센을 11-4로 완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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