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가 갖고 있는 야구장의 운영권을 각 프로야구단에 장기 임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지금처럼 3년 안팎의 단기 임대를 반복하는 방식으로는 경기장에 대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구장이 낙후되고 관련 스포츠산업이 발전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2일 야구업계 및 관계부처들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발표할 ‘서비스산업 발전 방안’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프로야구장의 구단에 대한 임대는 2009년 ‘스포츠산업진흥법’ 개정에 따라 지금도 법적으로는 25년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자체는 자체 조례를 통해 경기장 임대 기간을 3∼5년 단위로 제한하고 있다. 지자체로서는 야구장을 장기 임대했을 때 단기 임대에 비해 이점이 많지 않은 데다 대기업 구단에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스포츠산업진흥법 등 관련법을 개정해 지자체가 스스로 임대 기간을 늘릴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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