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이연주(27·하이마트)와 시즌 2승에 도전하는 허윤경(23·현대스위스)이 제3회 롯데칸타타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첫날 1,2위로 나섰다.
이연주는 7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골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다. 허윤경은 1타 뒤진 4언더파 68타를 쳐 2위에 올랐다. 시즌 중반으로 접어든 KLPGA 투어는 8개 대회에서 8명의 우승자가 탄생하며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올해 27세인 이연주는 KLPGA 투어에서 고참급에 속한다. 그러나 투어 데뷔는 올해 2년째에 불과한 신인이다. 16세에 골프를 시작한 이연주는 20세 때 미국 퓨처스 투어에서 활동했으나 부상으로 중단하고 국내로 돌아왔다. 2011년 드림투어를 거친 뒤 정회원이 됐고, 2012년 KLPGA 투어에 입성했다. 보통 10대 후반에 프로가 되는 현실에서 6~7년 늦게 데뷔했다.
이연주는 올해 5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 1191만1833원을 획득해 70위에 머물러 있다. 올 시즌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1라운드에서 상위권으로 출발했지만 2라운드에서 9타를 잃은 끝에 컷 탈락했다. 10대 후반과 20대 초반 선수들이 투어를 장악한 투어에서 20대 후반 선수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연주가 우승하면 올 시즌 최고령 우승자가 된다.
이연주는 “내일 마지막 조에서 경기하게 된다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번엔 너무 긴장을 많이 해서 무너졌지만 이번엔 익숙해졌으니 괜찮을 것 같다”며 우승에 대한 집념을 보였다.
5월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에 성공했던 허윤경은 올해 단 한 명의 2승자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가장 먼저 2승 고지를 밟을 기회를 잡았다. 허윤경은 1라운드에서 10위 이내에 든 선수 중 유일하게 올 시즌 우승을 경험했다.
허윤경은 “4주 연속 대회 출전으로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지만, (우승이후) 마음이 편해져서인지 경기력은 좋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대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의 3퍼팅이 없다. 우승을 목표로 하기보다 아쉬움 없는 경기하고 싶다”고 여유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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