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메이저 2회 연속 우승은 역대 8번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0일 13시 40분


박인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박세리 이후 한국 여자골프 선수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도전사를 새로 써내려가고 있다.

박인비는 10일(한국시간) 연장 3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박인비는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였던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대회 2연속 우승을 이뤄냈다. 올시즌 4승째.

박인비는 지난 2008년 US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올시즌 메이저대회에서 2번의 우승을 추가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 가능성을 높였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란 시즌에 상관없이 메이저대회를 각각 1번 이상 우승하는 것을 가리킨다. LPGA의 메이저대회는 지난해까지 US여자오픈,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브리티시여자오픈까지 4개였다. 올시즌부터 에비앙 마스터스가 추가돼 총 5개다.

그랜드슬램은 야구의 만루홈런이 그렇듯 숫자 4를 의미한다. 따라서 올시즌 박인비가 브리티시여자오픈과 에비앙 마스터스 중 한 대회를 우승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LPGA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같은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지난해 에비앙 마스터스 우승자이기도 한 박인비는 올해 25세다. 현재까지 LPGA 역대 최연소 그랜드슬래머는 카리 웹(호주)의 26세였다. 따라서 박인비가 올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경우 LPGA 역대 최연소 그랜드슬래머가 된다. 박세리는 메이저 대회 우승을 5번 했지만 크래프트 나비스코 우승컵을 수확하지 못해 커리어그랜드 슬램을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

박인비의 라이벌은 올해 24세인 청야니(대만)다. 메이저대회 5승을 기록중인 청야니는 올해 US여자오픈을 우승할 경우 박인비를 앞지르게 된다. LPGA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루이스 서그스(1957), 미키 라이트(1962), 팻 브래들리(1986), 줄리 잉스터(1999), 카리 웹(2001), 안니카 소렌스탐(2003) 등 6명 뿐이다. 박세리는 메이저대회 5승을 거뒀지만,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 기록이 없다.

박인비는 이번 우승으로 베이브 자하리스 등 6명의 선수에 이어 시즌 첫 번째와 두 번째 메이저대회를 연속 제패한 7번째 선수의 자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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