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유먼, 얼굴 까매서 까다로워…” 인종차별 발언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0일 16시 39분


김태균 유먼 인종차별 발언 논란
김태균 유먼 인종차별 발언 논란
한화 이글스의 간판타자 김태균(31)이 인종차별 발언으로 구설에 휘말렸다.

10일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제공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라디오볼'에서는 '각 구단 4번 타자들이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투수와 구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방송했다.

넥센부터 한화까지 9개 구단 4번타자들의 설문조사 내용이 공개되는 와중에, 김태균의 인터뷰가 논란이 되고 있다.

라디오볼 진행자는 "김태균이 독특한 대답을 했다. 롯데 (쉐인) 유먼을 꼽더라"라면서 "김태균은 (유먼) 얼굴이 너무 까매서 마운드에서 웃을 때 하얀 이와 공이 겹쳐보여서 진짜 치기 힘들다. 그래서 당한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태균은)특별히 까다로운 투수는 없었는데, 유먼이 나오는 날은 하얀 치아에 많이 말렸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방송 이후 청취자들로부터 '인종차별 발언이 아니냐'라는 항의가 쏟아졌다. 청취자들은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과 SNS에 "피부색을 소재로 질 낮은 개그를 했다", "해서는 안 되는 인종차별 발언이었다", "김태균 본인도 일본에서 인종차별에 고생했다면서 그런 소리를 해도 되나" 등의 비판을 쏟아내며 김태균과 진행자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진행자는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 당시에는 '그럴 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이렇게 논란이 되서 마음이 좋지 않다. 진심을 알아달라"라고 해명했다.

프로축구에서도 인종차별 발언으로 문제가 된 사례가 있다. 포항 스틸러스의 노병준은 지난 4월 베이징 궈얀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자신의 SNS에 "경기 뛰다가 카누테 한번 물어버릴까? 시껌해서 별맛 없을 듯"이라는 글을 올려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노병준은 논란이 일자 글을 삭제했지만, 별도의 사과는 하지 않았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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