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의 분수령으로 여겨지던 우즈베키스탄 전에서 승리한 후 선수들을 칭찬했다.
최 감독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긴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함부르크)-김신욱(울산)의 투톱과 미드필더 이명주(포항)가 모두 좋은 활약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승점 14를 기록, 최종예선 A조 단독 1위를 지켜 8회 연속 월드컵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최 감독은 18일 이란과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울산월드컵경기장)를 앞두고 "이란 원정 가서 푸대접받고 경기장에서 좋지 않은 상황 겪은 것을 선수들이 다 기억하고 있다"면서 "끝까지 총력을 다하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또 김남일의 허벅지 부상에 이어 박종우가 경고누적으로 최종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음에도 미드필더 보강없이 기존 선수들로 경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최강희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 우리가 레바논전 비기고 오는 바람에 이번 경기 준비하면서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쫓겼고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상대가 한 골 승부에서 계속 이겨 상승세 탔기 때문에 '기싸움'이라고 생각했다. 선수들 집중력 잃지 않은 것이 승리 요인이었다. 시끄럽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승리한 선수들에게 고맙다.
-- 본선 진출에 유리한 고지 올랐는데 이란전에도 총력전 펼칠 계획인가. ▲ 당연히 총력을 다해야 한다. 아직 본선 진출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 다하겠다. 원정 가서 푸대접받은 것, 경기장에서 좋지않은 상황 겪은 것 선수들이 다 기억하고 있다. 앞으로 아시아 축구의 판도에 있어서도 중요하다.
-- 손흥민-김신욱 투톱과 이명주에 대해 평가해달라. ▲ 손흥민-김신욱은 훈련과 미팅을 통해 조합을 맞춰 경기 준비해왔다. 활발하게 움직였고 좋은 경기를 했다. 이명주도 그렇고 오늘 좋은 활약을 펼쳤다. 우리 선수진 폭이 많이 넓어졌다. 이번에 합류하지 못 한 선수도 있는데 경쟁 체제를 갖추면 대표팀 더 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 김남일 허벅지 부상, 박종우 경고누적으로 다음 경기 출전 불투명한데 중앙 미드필더 운영 방안은. 현재 제외된 선수에게도 기회 오나. ▲ 지금 상황에서 추가 선수 선발은 바람직하지 않다. 박종우 못 나가더라도 지금 그 이상 활약할 선수들 있다. 훈련 통해 충분히 자리 메울 수 있다. 이란전은 오늘과 다르게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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