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은 1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3 K리그 올스타전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K리그 클래식(1부)과 챌린지(2부)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자리에는 팀 클래식 소속 최용수(서울) 감독과 이천수(인천)가 참석했고, 팀 챌린지는 경찰축구단 소속 조동현 감독과 염기훈이 찾았다.
염기훈은 비장한 각오로 팀 클래식에 선전포고했다.
그는 “올스타전은 그동안 이벤트 성격이 강했는데 올 해만큼은 아니다. 챌린지(2부)에서 뛰고 있지만 능력은 절대 뒤처지지 않는다. 클래식을 혼쭐내주겠다”고 도발했다. 근거 있는 자신감이다. 경찰단과 상무 멤버들로 주축을 이룬 팀 챌린지는 국가대표급 진용을 갖추고 있다. 이근호(상무)와 정조국(경찰단)이 최전방 공격수를 이룬다. 중원에는 염기훈, 김재성(상무), 이호(상무) 등이 포진하고, 수비에도 최철순(상무), 오범석(경찰단) 등이 있다. 이쯤 되면 팀 클래식이 부럽지 않은 호화군단이다.
최 감독도 “자존심이 걸린 경기다”라고 운을 떼며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하지만 시선은 다른 곳에도 맞춰졌다. 팬들에게 재미와 감독을 주겠다는 것이다. 그는 “선수들이 질 높은 경기력뿐만 아니라 뱃살 세리머니를 뛰어넘을 수 있는 장면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폭소를 자아냈다. 작년 2002한일월드컵 10주년 기념으로 펼쳐진 올스타전에서 유로2012 당시 마리오 발로텔리(이탈리아)의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재현해 ‘뱃살텔리’라는 애교 섞인 별명을 얻은 최 감독다웠다. 팀 클래식은 최다득표 김남일(인천)을 비롯해 이동국(전북), 차두리(서울), 박종우(부산), 이명주(포항) 등이 참가한다.
한편 K리그를 거쳐 유럽 리그로 진출한 이청용(볼턴),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윤석영(퀸즈파크레인저스) 등도 올스타전을 찾아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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