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재학(23)이 결국 마무리 전환을 백지화하고, 다시 선발로 돌아간다. NC 김경문 감독은 15일 마산 삼성전에서 이재학을 6회 2사부터 올려 3.1이닝 마무리를 시켰다. 이 시점부터 사실상 이재학의 마무리를 단념한 것이다. 투구 내용도 이승엽에게 홈런을 맞은 것을 포함해 5안타 3실점으로 불안했다. 불펜 전환 뒤 3경기에서 거듭 내용이 흔들렸다.
이에 김 감독은 최근 구위가 떨어진 이태양을 불펜으로 돌리고, 이재학을 다시 선발로 넣기로 결정했다. 이재학이 빠져나간 마무리 자리는 이민호를 축으로 임창민, 김진성 등이 메운다. 김 감독은 “여태까지 야구 오래했다면 오래했는데 (팀 정비에)이렇게 걸리는 것은 처음”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NC는 외국인투수 에릭의 마무리 전환까지 타진했으나 “엄두가 안 난다”고 고사하는 통에 이마저도 시도하지 못했다. 최일언 투수코치는 “당장은 힘들어도 어린 선수들이 불펜 경험을 가져보는 것은 나중에 선발을 맡기 위해서도 좋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