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FC 서울 감독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부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오늘은 홈에서 계속 이긴 좋은 추억을 이어가고 윤성효 부산 감독에게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징크스를 털어내는 날”이라고 자신했다.
서울은 안양 시절인 2002년 9월 25일 2-1로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무려 11년 가량 부산을 상대로 ‘안방 무패’ 행진을 하고 있다. 12승 3무의 절대 우세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은 동래고와 연세대 선배인 윤성효 부산 감독에게는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는 ‘징크스’를 안고 있다. 최 감독은 윤 감독이 수원 시절인 2011년부터 부산으로 사령탑을 옮긴 올해까지 1무 6패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최 감독은 “지난해 K리그에서 우승은 했지만 수원을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한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은 지난해 수원에 1무 3패로 열세였다. 윤 감독이 부산으로 옮겨 올해 3월 17일 치른 부산 방문경기에서도 서울은 0-1로 졌다. 최 감독은 “제 명예를 위해서도 오늘 꼭 이겨야 한다”며 비장하게 말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과 올스타전 등으로 약 2주간의 휴식기를 마치고 이날 다시 열린 K리그 클래식. 서울은 후반 16분 터진 에스쿠데로의 결승골 덕택에 부산을 1-0으로 따돌리고 최 감독이 말한 두 가지 목표를 달성했다. 최 감독은 “너무 기쁜 날”이라며 활짝 웃었다. 서울은 승점 20으로 부산과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6 대 +2)에서 앞서 부산을 7위로 끌어내리고 6위로 3계단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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