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행진을 이어온 LG가 웃으며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LG는 휴식기를 하루 앞둔 23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삼성을 8-2로 꺾고 3연전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LG는 지난달 17일부터 38일간 휴식기 없이 숨 가쁘게 달려왔다. 그기간동안 LG는 9번을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로 장식했다. 공교롭게 그 시작은 5월 21일∼23일 삼성전(2승1패)이었다. 당시 ‘―5’였던 승수와 패수의 차이는 23일 현재 ‘+9’(36승 27패)가 됐다. 선두 삼성과의 승차는 2경기에 불과하다.
창원에서 대구로 방문경기가 이어진 데다 21일에는 연장 혈투까지 치렀지만 LG는 전혀 피곤한 기색이 없었다. LG는 1회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3번 타자 박용택이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터뜨려 3루 주자 오지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적토마’ 이병규가 1사 1, 3루 찬스에서 2루수 앞 땅볼로 1점을 더 뽑아냈고, 다음 타자 정성훈은 자신의 1600번째 안타를 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LG는 1회에만 넉 점을 달아났다.
시즌 7승을 기대했던 삼성 선발 차우찬은 6회초 무사 2루에서 폭투에 이은 포수 실책으로 추가 실점했다. 차우찬은 6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반면 LG 선발 우규민은 6월 등판한 4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이날 5이닝 동안 안타를 2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호투한 우규민은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지난 경기에서 NC 에릭의 끝내기 폭투로 8연패를 끊은 넥센은 이번에도 상대 폭투의 도움을 받았다. NC는 4-2로 앞선 3회말 넥센 강정호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자 선발 이태양에서 최금강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하지만 2개의 폭투와 볼넷, 안타 1개 씩을 허용하며 3점을 더 내줬다. 4회 이택근이 투런 쐐기포까지 터뜨린 넥센은 9-5로 완승을 거뒀다.
문학에선 SK가 롯데를 8-5로 꺾었다. SK 정상호는 5-5로 맞선 8회말 짜릿한 스리런 홈런으로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겼다. 두산은 한화를 8-3으로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다. 19일 롯데전에서 2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던 두산 노경은은 나흘 만에 선발로 나와 7이닝 2실점으로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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