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은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극심한 ‘빈 공’으로 일관한 공격력에 날을 세웠다. 그래서 홍 감독은 공격진에 가장 먼저 매스를 들이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는 국내파와 유럽파, 또 젊은 피와 베테랑이 두루 섞여 있어 관심이 쏠린다. 최강희호 체제에서 희비가 엇갈렸던 박주영(아스널)-손흥민(레버쿠젠)-이동국(전북) 등의 상황이 맞물린다.
홍 감독은 작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소속 팀에서 제대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박주영을 와일드카드로 선발해 재미를 봤다. 하지만 박주영은 최강희호에서는 찬밥 신세였다. 홍 감독의 선택에 관심이 가는 이유다. 대표팀은 올림픽팀과는 차원이 다르다. A매치 하나하나가 워낙 민감하다보니 ‘그 시점, 최고의 컨디션과 활약’이라는 기존 사령탑들의 선발 기준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홍 감독은 누구보다 박주영의 활용법을 잘 알고 있다. 올림픽팀 선발에 앞서 박주영의 병역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문제 있으면 내가 대신 군대 간다”며 비난 여론을 잠재울 정도로 서로 간 신뢰도 두텁다.
반면 독일무대에서 연일 주가를 높여온 손흥민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 홍 감독은 단 한 번도 손흥민을 올림픽팀에 호출한 적이 없다. 부족한 수비 가담과 개인 위주의 플레이 때문에 일찌감치 관심을 접었다. 실력은 검증된 손흥민이 홍명보호 에이스가 되기 위해선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내가 아닌 팀이 우선”이라는 홍 감독의 강조사항이 힌트다.
이동국도 큰 고민을 주는 카드. 최강희 감독의 믿음에 꾸준히 최종예선을 소화했지만 2% 부족했다. 골 결정력 부족이 문제로 지적될 때면 항상 이름이 거론됐다. 여기에 세대교체란 칼날도 피해야 한다. 젊은 공격수와 호흡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