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펜스에게서 ‘천적’ 이미지를 지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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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6월 25일 07시 00분


류현진. 스포츠동아DB
류현진. 스포츠동아DB
승부의 세계에서 천적은 예외 없이 존재한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를 현역 시절 괴롭혔던 타자로는 배리 본즈, 블라디미르 게레로, 클리프 플로이드가 대표적이다.

그렇다면 박찬호의 뒤를 이어 LA 다저스에서 한국야구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류현진(26)에게도 천적이 있을까. 굳이 뽑자면 샌프란시스코, 그 중에서도 헌터 펜스(30)가 요주의 대상임에 틀림없다. 25일 오전 11시10분(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7승에 재도전하는 류현진이 가장 조심해야 할 타자다.

류현진은 4월 3일 다저스타디움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다저스의 앙숙 샌프란스시코를 만나 6이닝 3실점(1자책)의 패전을 안았다. 10안타를 맞았는데, 펜스한테 2개를 허용했다. 5월 6일 AT&T 파크에서 펼쳐진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에서도 6이닝 8안타 4실점으로 패전을 당했는데, 펜스에게만 2루타 2방을 얻어맞고 4타점을 내준 게 치명적이었다. 시즌 3패(6승) 중 2패가 샌프란시스코에게 당한 것이다.

우타자 펜스는 좌투수 상대 타율이 0.353에 달한다. 홈런 4개에 2루타 8개, 16타점으로 집중력도 돋보였다. 게다가 25일 샌프란시스코 선발 매디슨 범가너는 류현진에게 데뷔전 패배를 안긴 상대다. 류현진에게는 여러모로 리벤지 매치다.

한편 다저스는 24일 샌디에이고 원정경기에서 1-1로 맞선 9회초 터진 아드리안 곤살레스, 핸리 라미레스의 백투백 홈런에 힘입어 3-1로 승리해 2연승을 거뒀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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