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감독에 홍명보 “한국축구 제2의 도약”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5일 03시 00분


축구 대표팀 사령탑에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감독(44·사진)이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경기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기술위원회가 추천한 4명의 후보 중 홍 감독을 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확정해 발표했다.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에 사상 첫 동메달을 안겼던 홍 감독으로선 10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 감독의 자리로 돌아왔다. 계약 기간은 2년이다.

홍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된 대표팀을 이끈다. 홍 감독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지 선수로 4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했고 2006년 독일 대회 때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로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홍 감독으로서는 2014 브라질 대회가 선수와 지도자로서 맞는 6번째 월드컵이다. 홍 감독은 그동안 감독으로서 지도력을 차근차근 쌓아 왔다. 2009년 이집트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8강,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동메달의 성적을 거두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족과 머물다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홍 감독은 “부족한 제가 축구국가대표팀을 맡게 돼 영광이다. 한국 축구가 현재 어려운 시기이지만 국민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부터 변화와 혁신으로 대한민국 축구가 제2의 도약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 감독은 7월 20일 국내에서 개막하는 동아시안컵을 통해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다. 이 대회에는 일본과 중국, 호주 등 4개국이 참가한다. 홍 감독은 25일 파주 NF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년 앞으로 다가온 브라질 월드컵에 대비한 대표팀 운영 청사진을 밝힐 예정이다.

인천=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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