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선발투수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맞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즌 12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비교적 호투해 3-1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하지만 1-1로 맞선 7회 2사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7승 달성은 또다시 무산됐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8피안타와 볼넷 4개를 허용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은 단 1점으로 막았다. 최근 부쩍 줄어든 삼진은 이날도 2개를 잡는데 그쳤다. 108개의 공을 던졌고 그 중 63개가 스트라이크였다.
류현진은 1-1로 맞선 7회 2사 2루에서 로날드 벨리사리오에게 마운드를 넘겨 결국 승패 없이 물러났다. 류현진은 앞서 2차례 선발 등판한 샌프란시스코 전에서 모두 패배를 떠안는 등 상대 전적이 좋지 않다.
하지만 다저스는 류현진의 역투를 발판 삼아 8회 야시엘 푸이그의 좌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올리면서 3-1로 승리, 4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3연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3연승을 거뒀다.
올 시즌 류현진의 성적은 6승 3패를 유지했고, 평균자책점은 2.96에서 2.85로 낮아졌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첫 완봉 역투로 시즌 6승째를 장식한 이후 6월 들어 4경기째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올해 15번째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시즌 12번째이자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로 6이닝 이상 던져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그러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6회까지 솔로 홈런을 포함한 푸이그의 2안타가 팀 안타의 전부였을 정도로 다저스 타선은 상대 선발 매디슨 범가너에게 꽁꽁 묶였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3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가 될 전망이다. 이변이 없는 한 상대 선발은 리그 최고의 좌완 투수 중 1명인 클리프 리. 따라서 이날 7승 도전도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와의 대결은 류현진으로서는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던 4월 3일 첫 패배를 안긴 상대 좌완 범가너와의 '리턴매치'이기도 했다. 범가너도 7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5탈삼진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했지만 3실점(2자책)으로 시즌 5패(7승)째를 안았다.
▼다음은 경기상보▼
7회= 류현진은 1-1로 맞선 7회 첫 타자 블랑코를 유격수 땅볼로, 이어진 스쿠타로를 중견수 플라이로 쉽게 처리하며 7회까지 마무리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류현진은 포지에게 우익수 측 큼직한 타구를 허용했다. LA다저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는 공을 잡았다 놓치며 땅에 떨어뜨렸고, 그 사이 포지가 2루까지 진루했다. 이 상황은 류현진이 허용한 2루타로 기록됐다.
결국 LA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투구수 100개를 넘긴 데다 2사 2루의 위기를 맞은 류현진을 로날드 벨리사리오로 교체했다. 벨리사리오는 '류현진 천적' 헌터 펜스를 삼진처리, 실점 위기를 잘 막았다.
6회=삼자범퇴
야수들도 류현진의 호투를 도왔다. 류현진은 첫 타자 토레스를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벨트를 2루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이어 투수 범가너에게 이날 두 개째 삼진을 따내며 6회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2013년 12번째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3실점 미만)를 기록했다.
5회=2안타 1볼넷 무실점
류현진은 볼넷과 안타 2개로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것도 3루주자 포지가 3루에서 넘어진 덕분에 홈으로 들어오지 못한 행운의 만루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그 행운을 쉽게 넘기지 않았다. 류현진은 브랜든 크로포드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 1-2-3 병살타로 연결하며 이날 두 번째 만루 위기를 넘겼다.
4회=1볼넷 무실점
류현진은 1사 후 브랜든 벨트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범가너에게 삼진을 따내 복수한 뒤, 다음 타자 블랑코도 1루 땅볼로 아웃시켜 비교적 쉽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말=류현진 번트실패-삼진, LA다저스 무득점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선 류현진은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범가너는 가차없이 류현진을 삼진처리했다. LA다저스는 후속타도 불발, 추가점에 실패했다.
3회초=2안타 1볼넷 무실점
류현진은 3회 선두 타자 그레고 프랑코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 타자 스쿠타로와 포지를 잘 막아냈지만, 4번타자 헌터 펜스에게 볼넷을 허용한 데 이어 파블로 산도발의 빗맞은 타구가 내야안타가 되면서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침착하게 브랜든 크로포드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였다.
2회=2안타 1실점
류현진은 2회 첫 타자 펜스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후속타자 산도발을 1루수 파울 플라이, 호아킨 아리아스를 유격수 땅볼(선행주자 아웃)로 잘 처리했지만, 안드레스 토레스에게 3루수 옆쪽을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허용했다. 1루 주자 아리아스가 홈으로 파고들어 세이프되며 승부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1회말=푸이그 홈런, LA 다저스 1-0 리드
LA 다저스는 1회말 첫 공격에서 '쿠바산 괴물' 야시엘 푸이그(23)의 시즌 7호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1회=1안타 무실점
류현진은 1회초 첫 번째 수비에서 1번 프랑코를 2루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2번 스쿠타로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3번 포지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 병살타로 손쉽게 처리하며 가벼운 출발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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