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달의 나달… 윔블던 첫판 135위 다르시에 패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6일 03시 00분


데뷔 후 처음 메이저 2회전 좌절… 작년대회땐 2R서 100위에 쓴잔

라파엘 나달(27·스페인·세계랭킹 5위·사진)이 2003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1라운드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올해 프랑스 오픈 챔피언 나달은 24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근교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스티브 다르시(29·벨기에·135위)에게 0-3(6-7, 6-7, 4-6)으로 패했다. 나달은 지난해에도 프랑스 오픈 우승 뒤 이 대회 2라운드에서 당시 세계랭킹 100위 루카시 로솔(28·체코·34위)에 막혀 탈락한 바 있다.

경기 중 무릎 부상 기미를 보인 나달은 “변명하지 않겠다. 다르시가 워낙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다르시는 이날 서브에이스를 13개 기록하는 등 공격에서 나달을 압도했다. 다르시가 메이저 대회 2라운드에 진출한 건 2009년 이 대회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 단식에서는 마리야 샤라포바(26·러시아·3위)가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20·프랑스·37위)를 2-0(7-5, 6-3)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세리나 윌리엄스(31·미국·1위)와 험담을 주고받은 샤라포바는 이날 경기 뒤 “이미 할 말은 다 했다. 대회가 시작된 만큼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두 선수가 설전을 벌인 건 샤라포바의 남자친구 때문. 샤라포바는 테니스 선수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2·불가리아·31위)와 만나고 있는데, 그는 윌리엄스와도 사귄 적이 있었다. 윌리엄스가 미국 대중음악잡지 ‘롤링스톤’ 이달 호 인터뷰에서 “(샤라포바가) 그 음흉한 남자(the guy with a black heart)와 계속 만날 거면 잘 해봐라”고 비꼬면서 말싸움이 시작됐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나달#윔블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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