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닝 데드볼 3개… 역대 최다 타이
1회초 3점 헌납 넥센, SK에 2-3 져… 사직 대전 광주 3경기는 비로 취소
맞히고 맞고, 맞히고 맞고, 맞히고 맞고….
넥센 선발투수 김병현의 출발은 불안했다. 1회초 SK 톱타자 정근우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더니 2번 타자 조동화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다. 3번 타자 최정에게 다시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고 4번 타자 박정권에게 또 안타를 맞았다. 김상현을 병살타로 잡은 뒤에 다시 김강민의 몸을 맞혔고 박진만에게 다시 안타를 내줬다. SK는 안타 3개와 몸에 맞는 공 3개를 묶어 3점을 뽑았다. 한 이닝 몸에 맞는 공 3개는 역대 최다 타이다. 김병현 자신이 5월 11일 목동 SK전에서 기록했던 것을 포함해 통산 18차례 나왔다.
그러나 김병현은 2회부터 달라졌다. 투구 100개를 채운 뒤 6회를 끝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까지 안타 2개를 더 맞았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삼진도 5개를 잡아냈다. 하지만 1회 내준 3점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
7위 SK가 25일 목동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넥센을 3-2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SK의 연승은 6월 8일 한화전 2연승 이후 처음이다. 6위 두산과의 승차는 2.5경기로 줄었다.
SK 선발 레이예스는 삼진 5개를 솎아내며 7이닝을 6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고 6승(6패)째를 챙겼다. 넥센을 상대로는 2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4월 10일 문학 경기에서는 9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한국 무대 첫 완봉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SK는 레이예스에 이어 등판한 셋업맨 박정배와 마무리 박희수가 각각 8회와 9회를 무실점으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최악의 8연패 뒤 2연승으로 반전에 성공했던 넥센은 이날 패배로 2위는 간신히 유지했지만 3위 LG에 승차 없이 쫓기는 신세가 됐다. 넥센은 2-3이던 7회말 1사 만루의 역전 기회에서 유재신의 총알 같은 타구를 SK 2루수 정근우가 펄쩍 뛰며 잡아낸 뒤 병살로 연결한 게 뼈아팠다. 이날 SK 승리의 일등공신은 정근우였다.
사직(NC-롯데), 대전(삼성-한화), 광주(두산-KIA)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올 시즌 비로 열리지 못한 경기는 27경기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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