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이동국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을 끝내고 소속 팀 전북에 복귀한 뒤 나선 첫 경기에서 골맛을 봤다. 이동국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수원과의 방문경기에서 전반 32분과 후반 추가 시간에 한 골씩 넣으며 두 차례 골망을 흔들었다. 첫 골은 그의 전매특허인 발리슛이었다. 이동국은 페널티지역 안에서 받은 케빈의 헤딩 패스를 터닝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시즌 6호 골을 기록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골문 앞에서 침착한 가슴 트래핑에 이은 오른발 슛으로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승리는 수원이 챙겼다. 수원은 난타전 끝에 전북을 5-4로 꺾었다. 수원은 2-3으로 뒤진 채 시작한 후반에 라돈치치가 연속 골을 성공시켜 전세를 뒤집었다. 수원은 후반 45분 이종민의 쐐기 골까지 터져 승리를 거뒀다. 수원이 안방에서 전북을 꺾은 건 2005년 10월 16일 이후 8년 만이다.
이날 경기에서 전북 최강희 감독은 벤치에 앉지 않았다.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대표팀을 이끌었던 최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의 계약기간이 30일까지로 아직 남아 있어 7월 초에나 전북 사령탑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전날 선임된 신홍기 수석코치가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다.
성남은 인천을 4-1로 꺾었다. 인천의 이천수는 어시스트 추가에 실패해 30-30클럽(30득점-30어시스트) 가입을 다음으로 미뤘다. 이천수는 통산 42득점, 2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한편 이날 두 경기에서 터진 14골을 포함해 14라운드 7경기에서 모두 34골이 쏟아져 한 라운드 역대 최다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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