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2천256만 파운드)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와 '러시안 뷰티' 마리야 샤라포바(3위·러시아)가 남녀 단식 2회전에서 탈락했다.
페더러는 26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남자단식 2회전에서 세르게이 스타코프스키(116위·우크라이나)에게 1-3(7-6<5> 6<5>-7 5-7 6<5>-7)으로 졌다.
특히 잔디코트의 최강자로 이 대회 통산 8번째 우승을 노린 페더러의 탈락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페더러는 잔디코트에서 열리는 윔블던에서 압도적인 승률 90.41%(66승 7패)를 자랑했었다.
페더러가 메이저 대회 단식 2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2003년 프랑스오픈 1회전 탈락 이후 10년 만이다. 윔블던에서는 2002년 1회전 패배 이후 11년 만에 조기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또 2004년 윔블던부터 이어온 메이저 대회 36회 연속 8강 진출 행진도 중단됐다.
올해 32세인 페더러는 패배후 인터뷰에서 몇 년 더 뛸 생각이라며 내년에 더 나은 성적을 내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페더러를 잡는 이변을 일으킨 스타코프스키는 1986년생으로 2010년에 세계 랭킹31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투어 대회 단식 우승 경력은 4회다.
여자단식에서도 이변이 나왔다. 샤라포바가 미셸 라체르 데 브리토(131위·포르투갈)에게 0-2(3-6 4-6)로 패한 것.
샤라포바는 잔디에 적응을 못한 듯 몇차례 미끄러졌고 심판에 잔디상태에 대해서 불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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