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가 7월 5일 황영조(43·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팀 감독)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3명과 경륜선수 3명이 벌이는 하절기 경륜 특별 이벤트 경주를 개최한다.
이번 이벤트는 황영조 감독이 중학교 때까지 사이클 선수로 활약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경륜 관계자의 제의로 성사됐다.
경륜경정사업본부 관계자는 “황영조 감독은 삼척 근덕중학교 1학년 때 유도부, 육상부, 수영부 등의 가입 권유를 뿌리치고 사이클을 선택해 도로 선수로 활동했다” 며 “이번 이벤트 경주는 경륜팬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큰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중학시절 사이클 선수로도 좋은 성적을 냈지만 강릉 명륜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육상으로 종목을 바꿨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경륜선수간의 대결은 선두 유도원 없는 보통경주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주거리는 스피돔 피스타를 서너 바퀴 도는 1000∼1300m가 유력하다.
황영조 감독 외에 1984년 LA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김원기(51)씨와 1988년 서울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이경근(51·한국마사회 유도부 감독)씨가 출전한다.
이번 대결을 앞둔 황영조 감독은 “어려서 사이클 선수 생활을 하긴 했지만 솔직히 많이 긴장된다. 마라톤 선수가 안 됐더라면 경륜 선수로 뛰었을 지도 모를 일이다. 경륜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